아름다운 글

마르쉐에서 저녘을...

덕유파스텔 2007. 2. 19. 14:42





"영화를 보러갈까!"

 

어제 계획한 약속이 한사람 때문에 틀어졌다.

차례를 지내고

셋이 남은 우리(아들과 딸 그리고나)

우리는 무엇을 할지 몰랐다.

 

일단 세배를 해야 한단다

세배돈으로 딸에게는 중국돈으로

아들에게는 한국돈으로 주었다.

 

"일단 피곤하니까 낮잠을 자고..."

 

모두다 찬성이어서

각자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컴앞에 있다가

할일 없는 사람처럼 냉장고 문을 열였다 닫았다

TV를 켰다 껐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

오후3시쯤 모두 거실에 모였다.

 

"공원에 가기는 틀린 시간이고,  지난번 보려다 못본

100 Pounds Beauiy. (미녀는 괴로워)

 보러가자!  어디서 하는지 컴 검색해 봐!  델수 있는데로 가까운 곳으로..."

 

"제일 가까운 곳이 코엑스 삼성동 이에요."

 

우리는 차가 없는 관계로

( 우와 !  명절때는 차가지고 확실하게 다닐만 한데.  사고덕분으로 ㅠㅠ)

지하철을 이용했다.

텅텅빈 지하철이다.

 

삼성동은 천만의 말씀

정신하나도 없이 사람들이 많다

비좁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 예약한 영화관에 도착.

(인터넷으로 남은 좌석 하느라 우리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앉아 영화를 보았다)

 

"재밌지요.  엄마 웃음소리가 제일 컸어요."

 

"역시 엄마는 어디에 계서도 알것 같애요"

 

 

"엄마! 성형수술도 괜찮은 것 같은데요.

그여자처럼 예뻐진다면야 하는 것도 괞찬을 것 같애요"

 

"그래 그럴수도 있을 것 같애. 그런데 성형 안한 우리 딸이 더 예뻐!

한다면 어디를 해야하는지...  우리 생각해 보자 ! 

예쁜 딸,  성형한다면  어디하면 좋을까!  "

 

영화속의 잔재가 가득하여

우리는 한동안 그 속에 빠져 이야기 했다.

 

"배고픈데,  우리 근사한 곳으로 갈까.   모처럼이니까..."

 

식당안에는 외국인 만이 가득하였다.

 

먼저 밖엘 나간(계획이 틀어지게 만든)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디야!  열쇠가 없어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호오!

삼성동에서 집에까지 가는 거리가 30분은 넉히 걸리는데...

추워서 떨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고 우리는 허둥거리듯 집에 돌아왔다.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설날을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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