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한국에 도착한 시간이 6시
집에 도착한 시간이 9시쯤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시장을 보고 함께 준비한
조촐한 설날 차례는 다복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
또 그리고
가엽게 자손이 없이 떠도는 넋을 위한 혼과
이렇게
네 혼의 상을 차린 것입니다.
쓸쓸하고, 몸살을 앓아야만 되는 명절이었지만
술잔을 따르는 아이들이 있어 정말 마음 뿌듯했습니다.
간밤에는 폭죽도 옥상에서 터뜨리며
감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이세상에
오늘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과 신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배를 받고,
시골에서 아버지 없이 명절을 지내시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건강하세요. 올해는 좋은 일 많을 거니까 아프시면 안돼요!"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효도할 날 얼마남지 않았으니 건강하세요"
"할머니, 사랑해요."
막내 동생도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올해는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할께요!"
그리고 우리는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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