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지난번 인터콘티네탈호텔에서 마무리지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딸과 함께 갔다.
미팅을 끝내고 돌아나올 즈음, 딸은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엄마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인터콘티네탈 숍에 있대요.
우리 마시고 가요"
그 제의에 솔깃한 나는
"그래? 그럼 한번 가볼까!"
커피숍에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자리를 찾으니 그 넓은 공간에 우리가 앉을 자리는 없다
안내자를 따라 구석진 자리로 인도 될때
나의 마음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 우리 다음에 마시자. 커피맛은 분위기와 비례되는데
저 음침한 곳에서 비싼 커피마시기는 좀 그래...우리 그냥 가자!'
딸은 아쉬운 모양이었다
"엄마! 마시고 가요. 제가 살께요! "
그래도 나는 못들은체 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 엄마! 가끔은 비싼 커피도 마셔도 돼요. 자주 있는 일이 아니고...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자신에게 상을 준다고...
이유는 많아요. 그동안 쉬지않고 열심히 일한 댓가여도 좋고,
억루르고 있었던 기분 전환도 좋아요. 나에게 상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아까울것 없지 않아요?"
뒤따라오며 딸은 계속 말을 이어댄다.
" 저는 말이에요.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잘 보았을 때라든가.
아니면 아이들을 힘들게 가르치고 과외비를 받았을 때라든가.
아니면 밤늦도록 덤으로 해야하는 일을 끝냈을 때는 항상 나를 위해
보너스인 상을 줘요. 그래야 공평하지 않겠어요? .
그 상은 별거 아니에요. 혼자만의 위로이고 겪려이지만,
그래도 충분한 만족을 느껴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든가.
아니면 나를 위해 자그마한 선물을 산다든가 말이에요.
나 자신을 위해 그에 대한 댓가를 치룬다면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할 희망이 있지 않겠어요?"
이제는 인터콘티네탈 숍의 커피를 못 마시게 된 것에 대한
서운함 보다는 엄마인 나의 생활에 무감각을 불평하고 있었다.
못내 아쉬워 하는 딸은 삼성역에 도달할 즈음,
테이크 아웃 커피점에 멈추워 서며 나에게 말했다
" 이 커피는 어떼요?"
지갑에서 만원짜리 지폐를 한장 꺼내며 씨익 웃는다.
"커피 맛 좋은데?"
당당하고 또렷한 음성으로 엄마를 설득하려던 그 억센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카프치노커피내음처럼 부드러운 딸의 다정한 언성에
나는 또다시 작아져버리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집에 오는 동안 나는 내내 딸의 음성이 마음속에 메아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나 . 에 . 게 . 상 . 을 . 주 . 는 . 것 . 이 . 에 . 요. !"

나에게 상을 주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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