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곡리를 지나
안흥을 가다보면
좌측으로 포장안된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이 맞지요'
가슴 설레이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녀의 손길이 보이기 시작할 때는
더 더욱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랬다고 했지. 이렇게 골짜기로 내려와 몇년을 걸쳐
손수 흙을 발라 집을 지었다고 했지.'
옮겨 세워진 돌조각을 바라보며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휴우~
숨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어서 올라가고픈 성급한 마음에
정신없이 발걸음을 재촉한 것입니다.
그녀의 작고 고운 별장이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나는 눈을 크게 뜨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가 만든 속세에 대한 세상이
창문 밖으로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나는 불경을 할 줄 모름니다.
허지만 해야 될 날은 누군가 오셔서 해줍니다.
참으로 희안한 일입니다.'
나는
큰절을 세번 올렸습니다.
그녀의 옴 마니 반메 홈.
내가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내 마음속에는
사랑의 씨앗이 싹트고 있습니다.
그곳을 나오며
빗장을 걸었습니다.
그녀가 쉬는 또다른 휴양처
조립식으로 예쁘게 지은집입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어떤마음을 동경할까'
'그녀는 이곳에서 어떤마음을 안정시킬까.'
할미꽃.
나를 닮은 할미꽃이 내 느낌 그대로 좌우로 흔듭니다.
텃마루에는 빗방울이 어느새
줄기를 타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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