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그리고 또다른 미술.

덕유파스텔 2007. 4. 26. 00:25

 

                                               

미술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몇해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백남준의 국제적인 비디오쇼도 보았고
얼마전 한겨울의 설악산을 누드로 등산한
한 무리의 해프닝을 신문보도를 통해 읽었다.
이와같은 시대에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극히 일반적일 것같은 질문에 접하게 되면
아무리 미술계에 오랫동안 몸 담고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처음에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글자 의미상 '미술'이란
미(美), 즉 '아름다움을 기교에 의해 기술한다'는 의미로서,
좁게는 '조형예술'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동시에 예술의 넓은 의미 중에서도 미술은
소리나 동작, 문자 등에 의해 표현되는
비물질적인 형태들과는 상대적으로 물질을 사용하는
시각조형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그 영역과 종류로서는 회화를 비롯해서
조각, 공예, 디자인, 판화 등을 포함하며
때에 따라서는 건축과 서예를 함께 취급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와같은 여러 양식의 미술의 본질중에는
다시 여러가지 공간개념으로 나뉘는 구체적 분류가 가능한데
공간적 예술로서 시공간(視空間),
충만되어 있는 실공간(實空間)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술이 이와같이 가시적인 공간만을 표현하는
예술영역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동양화의 사군자나 문인화, 산수화 등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여백의 공간개념은 무한한 정신적 공간의식이 작용된 것이고 보면
실제로 볼 수 없는 공간이지만 그 의식이
가시적 조형을 통해서 표출되었을 뿐인 것이다.
그래서 미학자인 립스는 형상예술, 추상적 공간예술,
공간예술로 나눴는가 하면 사의(寫意)적인 의미로서의
정신공간이 수용되어 오기도 하였다.
그밖에도 미술의 분류방식으로서는 시대에 따라 고대, 근대, 현대미술,
형상적 시각에 따라 구상, 비구상미술,
사실과 추상, 순수미술과 응용미술, 상업미술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동양에서 '미술'이란
낱말의 사용은 일본이 명치유신 이후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사용하였고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서화(書畵)' '회사(繪事)' 등으로만 쓰여졌을 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883년 '한성순보'에서 처음 사용하였으며
그후 1911년 '서화미술회'의 결성 때 사용된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동-서양이 모두 현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미술'의 본질과 그 영역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달라져서 이제는
'미술'과 직-간접적인 관련을 갖는 연극, 영화, 음악,
과학 등의 모든 영역들이 미술적 요소들로 취급되고 있으며
이를 이른바 '토털 아트' 즉 종합미술로서 이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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