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술취한 님에게 주는 글

덕유파스텔 2006. 12. 26. 17:56

      - 술 취한 님에게 주는 글 /桂生(계생) 醉客執羅衫(취객집라삼) 羅衫隨手裂(나삼수수열) 不惜一羅衫(불석일라삼) 但恐恩情絶(단공은정절) 술 취한 님이 옷자락을 잡았네 옷자락이 손길 따라 찢어지네/ 한낱 비단옷은 아까울 것 없지만 정이 끊어질까 두렵기만 하네/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밤 깊도록 연분을 나누다가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진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다. 술에 취한 님이 나를 사랑한다고 비단 옷소매를 잡아당겨 끌어안다가 비단옷이 잡은 손에 의해 그만 찢어져 버렸다. 이 한낱 비단옷이 찢어진 것은 아까울 것이 없다. 그것은 다시 비단을 떠서 만들면 되는 일이지만.. 행여나, 이 비단옷이 찢어지는 것처럼 님과 나와의 사랑이 끊어질까 마음이 서러워지고 자꾸만 두려운 생각이 든다. 이 찢어지는 옷을 보니 님과의 사랑이 금이 가는 징조가 아닌가 하고 지레 걱정이 될 뿐이다. 사랑이 깊어지고 애틋한 그리움이 쌓이면 조그마한 일에도.. 혹여, 그 사랑이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고 두려워하는 심정을 쓴 것이다. * 姓은 李氏,자는 天香, 호는 梅窓, 본명은 香今, 여류시인,扶安의 名妓./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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