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ung의 인간적 특성
Jung(1875-1961)은 스위스의 정신분석자이자 분석학의 창시자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한 가정에서 외롭게 자라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꿈의 의미와 그가 경험한 초자연적인 환상에 깊이 빠졌다. 때때로 자신 스스로 형상을 직접 만들어 대화를 나누며 비밀스런 이야기를 부호로 만들어 기록하기도 했다. 1900년에는 바젤 대학에서 의학학위를 받았고, 쮜리히 대학의 정신병 진료소에 임명되어 정신분열증 연구로 유명한 Bleuler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신분열증인 히스테리아와 다중성격으로 알려진 Janet와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그 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읽은 후 깊은 감명을 받아 프로이트와 정신분석 연구에 몰입하기도 하였다.
1914년, 융은 프로이트와 함께 한, 정신분석 집단에서 이탈하였다. 이탈한 융은 보다 새롭고 정교한 성격이론을 만들었다. 그가 발표한 이론은 분석심리학(analytical psychology)이였다.
1921년에는 ‘심리적 유형’을 책으로 발간하여, 내향성과 외향성이라는 성격 지향성에 대한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을 제안하였다. 융은 마지막 까지 개인치료, 여행, 독서공부를 계속했다. 융은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민족학, 종교학, 예술, 문학은 물론 물리, 수학등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깊은 영향을 끼친 정신과학자이면서 누구보다도 깊이 동양사상을 이해한 한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2. Jung의 인간관
융이 말한 인간관은 정신의 두 측면인 의식과 무의식간의 관계를 확립하고 이해하는데 초점을 둔다. 즉 과거의 사건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많은 비극과 절망을 표현하는 것은 성격의 무의식적인 토대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융은 주장했다. 융은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가 융화되어 양편이 모두 자유롭게 발달되도록 허용되어야만 자신답게 살 수 있다고 했다.
프로이트가 후계자로 지목할 정도로 융은 정신분석학에 심취했었으나 융은 프로이트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 이유는 변하지 않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융은 더욱 포괄된, 새롭고 정교한 성격이론을 만들었다. 그의 성격이론은 분석심리학이라고 한다. 이 분석심리학을 기초로 융은 무의식을 자기실현 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원했다.
3. Freud와 다른 Jung의 관점, 개념들
융과 프로이트는 인간의 의식 너머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자율성을 중시한다는 점과, 무의식적인 내용을 의식에 동화시켜가는 의식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무의식에 관한 개념 정립이 다르다. 프로이트는 인간 정신의 자각 수준에서 초점을 맞추어 무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융은 인류의 정신문화의 발달에 초점을 두고 집단무의식이란 개념을 도입하여 무의식의 범위를 확장했다. 그리고 융의 분석심리학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기본적인 차이는 리비도에 있다. 프로이트의 리비도는 인간의 생물학적 성에 제한한 에너지로 본 반면, 융은 리비도를 성뿐만 아니라 다른 삶의 에너지를 포함한 정신에너지로 보았다. 즉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 개념을 성적인 것을 포함하면서 사회적, 문화적, 창조적인 모든 형태의 활동에 생명력을 의미한다는 영적인 특성을 가진 창조적 생명력으로 개념화 한 것이다. 또한 성격에 있어서 프로이트는 주로 과거의 사건인 어린 시절의 영향에 대한 결정론적 견해나 과정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 반편, 융은 인간의 과거의 사건들뿐만 아니라 미래에 무엇을 하기를 열망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즉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고 미래의 목표와 열방에 의해 형성된다고 믿었다.
4. 마음의 구조
1) 정신의 구조
융은,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포함한다. 즉, 의식된 부분뿐만 아니라, 의식되지 않은 부분까지 말한다고 했다. 융의 개념에 의하면, 사람들은 전체적인 성격을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 났으며 일생을 통해 분화하고 통합해 간다고 했다. 전체적 정신을 의식(conscious)과 무의식(unconscious)으로 구분, 무의식을 개인무의식(personal unconscious)과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구분하고 집단무의식을 중심으로 분석심리학을 확립하였다.
. 의식- 의식은 자아에 의해 지배되며 우리가 직접 알고 있는 부분이다. 자아는 정신 속에서는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아를 통해 자신을 외부에 표현하고 외부 현실을 인식한다, 자아는 의식과 관련하여 중요한 내용인 태도와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도는 의식이 주인인 자아가 갖는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이다. 외부 대상에 지향하는 방향이 수동적인가 능동적인가에 따라 성격 태도가 결정된다. 능동적인 태도를 외적 세계 및 타인에게 향하는 것을 외향성이고, 내적 주관적 세계로 향하는 것을 내향성 성격 태도이다. 이러한 두가지 성격 태도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둘 중 어느 것이 지배적이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진다. 또한 의식의 기능은 주관적 세계와 외부 세계를 지각하고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의미한다.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이다. 이러한 구성요소는 융이 제안한 정신의 반대의 원리에 따라 합리적 차원(사고-감정)과 비합리적 차원(감각-직관)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것 중 어느 것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본적인 성격이 달라진다. 융은 심리적 태도와 기능을 조합하여 여덟 가지 심리적 유형인 외향적 사고형, 외향적 감정형, 외향적 감각형, 외향적 직관형, 내향적 사고형, 내향적 감정형, 내향적 감각형, 내향적 직관형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MBTI는 융의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 개인 무의식- 개인 무의식은 의식에 인접해 있는 것이다. 쉽게 의식화 될 수 있는 망각된 경험이나 감각경험으로 구성되는 것으로서 프로이트가 말한 전의식과 유사하지만 프로이트의 무의식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집단 무의식은 과거 경험을 통하여 비롯되고, 중요하지 않거나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망각, 억제된 자료의 저장소이다. 즉 개인 무의식에 저장된 것은 너무 약한 의식, 도달하지 못해하고 머물 수 없는 경험이 저장된다.
. 집단 무의식- 집단 무의식은 융의 가장 독창적인 개념이며 분석심리학의 이론으로서 핵심적인 개념이라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의 개인적 경험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통해 공유해 온 정신적 자료의 저장소이다. 인간 정신은 유전된 것으로 인류 역사를 통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행동에 영향을 주는 정신적 소인인 수없이 많은 원형(arcbetypes) 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단 무의식은 직접적으로 의식화되지는 않지만 인류역사의 산물인 신화, 민속, 예술 등이 지니고 있는 영원한 주제의 현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찰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융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유전되어 온 집단무의식이 정신의 마음깊숙히 존재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마음이 진화에 의해 미리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2) 정신에너지의 원리
융은 전체적 성격을 정신이라고 불렀으며, 정신에너지인 리비도(libido)를 통해 지각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소망하는 심리적 활동이 수행된다고 보았다. ‘인생과정 에너지(life process energy)로 프로이트의 리비도에 비해 많은 통합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융의 정신에너지의 기능인 대립(opposition), 등가(equivalence). 균형(entropy)이라는 정신에너지가 기능하는 세가지 원리가 있다.
. 대립원리-융의 대립원리는 신체에너지 내에서 반대되는 힘이 대립 혹은 양극성으로 존재하여 갈등을 야기한다고 했다. 갈등이 새로운 정신에너지를 생성하는데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융은 정신에너지를 성격 내에 있는 힘들간의 갈등의 결과로 갈등이 없으면 에너지가 없다고 보았다. 즉 개인의 사랑과 증오는 정신 내에서 행동으로 표현을 추구하지만 긴장과 새로운 에너지를 창조한다. 이러한 대립 혹은 양극성의 갈등이 모든 행동의 일차적 동인이며 모든 에너지를 창조한다. 따라서 양극성들 간에 갈등이 커질수록 에너지의 생성은 더욱 커진다.
. 등가 원리-등가 원리는 어떤 조건을 생성하는데 사용된 에너지는 상실되지 않고 성격의 다른 부분으로 전환되어 성격 내에서 에너지의 계속되는 재분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특별한 영역에서 정신가치가 약해지거나 사라지면, 에너지는 정신 내에 다른 영역으로 전환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떤 취미 활동에 관심을 상실하면, 다른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전환된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 의식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정신에너지는 잠자는 동안에도 꿈으로 전환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등가란 에너지가 변환된 새로운 영역이 동등한 정신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에너지가 어떤 방향이나 방식으로 이동하던 간에, 등가 원리는 그러한 에너지가 계속적으로 성격 내에서 재분배된다는 융의 물리학의 열역학 법칙인 에너지 보존 원리를 정신적 기능에 적용한 것이다
. 균형원리- 물리학에서 균형원리는 에너지 차이의 평형을 의미한다. 예로. 뜨거운 대상과 차가운 대상이 접촉하면 열은 같은 온도로 평형 상태가 될 때까지 이동한다. 융은 이러한 물리학의 균형원리를 적용하여 성격 내에 균형 혹은 평형에 대한 경향성이 있다는 원리를 제안 했다. 만약 이 두 가지 욕망이 정신 가치에서 크게 다르다면, 에너지는 보다 강한 욕망에서 약한 욕망으로 흐를 것이다. 이상적으로, 성격은 모든 측면에서 정신에너지의 동등한 분배를 가지지만, 이러한 이상적 상태는 결코 성취되지 않는다. 만약 완전한 균형이 달성된다면, 대립 원리는 정신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갈등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5. 개성화란? (자기실현)
개인의 생애에서 인격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떻게 변화하는지는 한 개인이 자기자신, 즉 정신적 전체성이라는 의미를 띤 개별적인 단위를 이루기 위하여 여러 측면들을 통합하는 자기발달의 과정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진정한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다. 융에 있어 성격발달은 자기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자기를 실현하기 위해 인생 전반기에는 자기의 방향이 외부로 지향되어 분화된 자아를 통해 현실 속에서 자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인생의 전반기는 보다 활동적이고 환경과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인생의 중반기에는 전환점이 되고, 인생 후반기에는 자기의 방향이 내부로 지향되어 자아는 자기를 통합한 성격발달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이루어 진 것을 개성화(individuation)라 한다. 이 개성화는 다른 개념, 즉 자기, 자아, 그리고 원형과 얽혀있는 개념이며, 원형은 인간이 갖는 보편적, 집단적, 선험적인 심상들로 구성 된다. 원형은 꿈과 신화, 동화, 예술 등에서 상징된다. 예를 들면, 신, 악마, 부모, 대모, 현자, 사기꾼, 영웅, 지도자등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형성해온 수없이 많은 원초적 이미지가 통해 형태를 만들고, 표현하는 원초적 이미지가 원형이다. 그 원형에는 페르조나(persona). 아니마와 아니무스(anima & animus), 그림자(shadow), 자기(self)등이 있다.
. 페르조나- 페르조나는 가면을 뜻하는 희랍어로 개인이 환경의 요구에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적응의 원형이다. 즉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서 밖으로 내놓는 공적 얼굴이다. 우리는 페르조나를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하면서 좋은 인상을 주거나 자신을 은폐시킨다. 겉으로 표현된 페르조나와 내면의 자기가 너무 불일치하면 표리부동한 이중적인 성격으로 사회에 적응이 곤란하다. 그러므로 이를 적절하게 대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마와 아니무스- 융은 인간이 태어날 때 본질적으로 양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다. 이 양성성 입장에서 남성의 내부에 여성성이 있는 것을 아니마라고 부르고, 여성내부에 있는 남성성을 아니무스라 하였다. 남성성의 속성은 이성(logos)이고, 여성성의 속성은 사랑(eros)이다. 따라서 누구나 양성성을 갖고 태어난다. 성숙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에 있는 양성성(이성과 사랑)을 이해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 그림자- 그림자는 인간의 양면성, 밝고 긍정적인 면과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반영한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다. 사회에서 부정되거나 부도덕하고 악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그림자 원형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그림자는 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가장 장애가 되는 원형이며,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을 내담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상담자는 도와 주어야 한다.
. 자기- 자기(self)는 모든 의식과 무의식이 주인이다. 융은 인간이 실현하기 위해 타고난 청사진을 자기로 보았다. 자기는 전체로서 인간 성격의 조화와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원형이다. 다양한 문황서 발달된 상징이 이 원형에서 나타난다. 자기는 정신의 중심인 의식과 무의식의 양극성 사이의 평형점이다. 자기는 다른 정신 체계가 충분히 발달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자기는 중년의 시기에 결정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개인의 자기실현은 자신에 대한 정확한 지각과 미래의 계획 및 목표를 수반한다.
6. 건강한 성격 형성을 위하여 필요한 것
융이 개인을 이해하는데 사용했던 주요 평가기법은 단어연상 검사, 증상분석, 사례사, 꿈 분석 등이 있고 융의 이론을 기초로 만들어진 표준화된 성격검사로는MBTI가 있다.
. 단어연상검사- 이 검사는 100단어 목록을 가진 단어연상검사로 개인이 어떤 자극단어에 마음에서 떠오르는 어떤 단어로 반응하는 투사 기법이다. 자극 단어에 즉각적으로 마음에 떠오르는 반응하는 단어연상은 그의 환자들이 갖는 콤플렉스를 밝히는데 사용하였다. 이 검사는 자극단어에 환자가 반응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자극단어의 정서적 효과를 결정하기 위해 실험적, 임상적 도구로 심리학 연구에 적용되었다.
. 증상분석- 이 기법은 환자가 보고하는 증상에 초점을 둔다. 환자로 하여금 증상에 대한 자유연상을 하도록 하여 그러한 내용을 해석하는 것으로 프로이트의 정화방법과 유사하다.
환자의 증상은 분석자의 증상 원인에 대한 해석을 통해 감소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이 기법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도움이 된다고 융은 생각하였다.
. 사례사- 사례사는 심리적 장애의 발달사를 추적하는데 사용되었다. 이 방법은 자주 환자로 하여금 태도 변화를 야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사례연구를 ‘생애사 재구성’이라 불렀다. 융은 환자로 하여금 과거경험에 대한 회상하도록 하여 조사함으로써 현재의 신경증을 설명할 수 있는 발달패턴을 확인하여 생애사 재구성을 하도록 했다.
. 꿈 분석- 무의식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꿈 분석은 꿈의 원인 이상이며 무의식적 소망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융은 꿈이 미래를 예견해 준다고 보았다. 따라서 꿈은 개인으로 하여금 그가 일어나리라고 기대하는 경험과 사건을 준비하도록 도와준다고 믿었다. 융이 제안한 자기실현으로 이끄는 주요한 개념인 동시성(synchronicity)은 꿈의 예견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동시성은 두 사건이 동시에 혹은 근접한 시간에 독립적으로 일어나지만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다. 즉 동시성은 두 사건의 논리적으로는 인과관계가 없이 독립적으로 일어나지만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리고 융은 꿈이 보상적이라고 믿었다. 상반되는 정신과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꿈은 어떤 정신구조의 지나친 발달을 보상함으로써 적응을 위한 노력을, 성격의 결함을 교정하려는 시도이라고 말했다.
융은 꿈을 해석하는데 일정한 기간에 걸쳐 환자가 보고하는 일련의 꿈들을 함께 분석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환자의 무의식에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주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융은 꿈이 보여주려고 하는 가능한 의미를 밝히기 위해 확충법을 사용하였다. 확충법은 환자와 분석자가 상징들의 이해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어떤 주제가 탐색될 때까지 같은 상징들을 계속해서 재평가하고 재해석하는 치료기법이다.
. MBTI-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하여 성격유형을 측정하는 검사로서 Katharine Cook Briggs와 Isabel Briggs Myers가 보다 쉽고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이다. MBTI의 바탕이 되는 융의 심리유형론의 요점은 각 개인이 외부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인식기능: 감각과 직관으로 구분하여 사물, 사람, 사건, 생각들을 지각하게 될 때 나타나는 차이점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줌), 자신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해서 행동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데(판단기능: 사고와 감정으로 구분하여 우리가 인식한 바에 의거해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들간의 차이점을 알 수 있도록 해 줌)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 가에 따라 외향성과 내향성 및 판단과 인식으로 구분하여 심리적으로 흐르는 에너지의 방향 및 생활양식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첫째, 자아와 대상과의 관계에서 자아가 주체가 되어 반응하는 외향성과 외부 자극이 왔을 때만 반응을 나타내는 내향성이다(내향성-외향성).
둘째, 자아와 관련된 정신적 기능에서 합리적 차원인 사고-감정이다.
셋째, 자아와 관련된 비합리적 차원의 직관-감각이다.
넷째, 감각과 직관을 통한 인식과 사고와 감정을 통한 판단으로 이루어진 인식-판단 차원이다. 이 네가지 차원을 조합하여 MBTI는 16가지 성격유형으로 나타낼 수 있다. MBTI검사는 대인관계나 부부관계의 갈등에서 서로 다른 성격유형을 서로가 이해하게 됨으로써 상대방의 독특성을 수용하고 인정하게 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융은 중년의 문제를 다루는데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7. Jung의 공헌과 비판점
융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과 고찰이 심리학에 끼친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융은 인간의 본질을 정신의 전체성에서 찾고 있다. 정신의 전체성에는 무의식과 개인 무의식. 그리고 집단 무의식이 있는데, 집단무의식은 개인의 특성보다 인류의 일반적 특성을 부여하는 요소이다. 여러 가지 근원적 원형으로 구성된 집단무의식은 인간의 태고적 경험을 간직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표출한다. 따라서 고대와 현대 사이의 일치성이 발견되고 보편적 경험들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 집단 무의식 속에는 페르소나나 그림자, 그리고 아니무스와 아니마, 혹은 자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자기 속에는 정신에너지인 리비도가 대립원리, 등가원리, 균형원리, 그리고 집단무의식을 구성하는 원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원형은 형태를 가진 이미지인 심상이다. 이 원형 속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꿈, 신화, 동화, 예술, 등 등) 이러한 것들이 인간의 심상에 들어와 중화되어 밖으로 분출하여 인간의 성격이라는 구성요소로 자리를 잡게 된다는 것이다. 융은 이 집단무의식속에 원초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원형을 토대로 신경증 환자를 오랜 기간 동안 상담하고 치료를 했다.
인간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좋아한다. 또한 이성과 논리를 통해 가늠할 수 있고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한다. 그러나 칼 융은 인간들에게 신비한 무의식의 세계가 있음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무의식 세계에서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여 삶의 가치를 느끼고 건강한 인간으로 서기를 바랐다.
융은 심리학이 실증연구를 기초로 하기보다는 인상적 발견과 역사적 신화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신비주의의 종교에 관해서 너무나 많은 이론을 접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를 살아가는 복잡하고 빠른 사회에 내향성, 현상학, 실존주의, 명상, 영성, 신비주의, 점성학, 의식의 확충, 개성화, 초월성, 통일성, 그리고 자기실현 등의 광범위한 이론이 신경증 환자에게 얼마만큼 자리를 차지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지 의문스럽다. 이는 융이 제시했던 방식이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하고 관찰하면서 얻은 성과이기 때문에 신경증 환자들에게 적용을 하여 치료를 받게 하드라도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즉, 융의 이론이 무엇보다도 모호하고, 혼돈스럽고, 그리고 복잡하고 무질서 하여 여러 층의 신경증 환자가 상담을 요하기는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상담을 요하는 상담자나 치료자는 지적인 통찰이 있는지 삶의 성취를 이루고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효율적으로 성공을 걷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림에 떡’, 보고도 못 먹는 떡에 불과 하다. 융의 신경증 치료에 진정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기본지식과 경제적인 요건, 그리고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단기적 상담이나 위기상담을 위한 개입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8. Jung의 이론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
융은 바젤 대학 의학부에서 졸업하고 취리히대학 의학부 정신과에서 교수를 엮임 했다. 그곳에서 융은 단어연상검사를 연구하여 콤플렉스 학설의 기초를 마련했고, 정신분열증의 치료를 처음으로 실시하게 됐다. 더 나아가 융이 가졌던 자신의 무의식을 토대로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 분석에 들어갔다. 그렇게 연구한 방대한 경험 자료를 토대로 원시종족의 심성과 여러 문화권의 신화, 민담, 동서양의 철학과 사상, 종교현상들을 비교하고 고찰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무의식 속에는 의식의 일방성을 자율적으로 보상하고 개체로 하여금 통일된 전체를 실현케 하는 핵심적인 능력을 갖춘 원형, 즉 ‘자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자기’란 무엇인가. ‘자기’는 자아를 통해 인식되는 의식뿐만 아니라, 인간이 지나치기 쉬운 무의식에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다만 인간이 찾아내지 못할 뿐이고 감히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런 ‘자기’는 겉으로 드러나는 의식 속에, 혹은 인간이 다가가기 힘든 무의식속에, 인간의 성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속에 ‘자기’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지 어리석은 인간은 자신 안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자기’를 찾아 내지 못하고, 어딘가에 있는지도 모를 저 멀리서 찬란히 빛나는 남의 ‘자기’를 동경하고 있을 뿐이다.
융은 인간이 무의식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사건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건강한 ‘자기’를 발견하여 자기실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즉, ‘자기’는 가장 중요한 원형으로서 인생의 궁극적 목표이며, 모든 국면의 통일성, 통합성, 전체성을 향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원형은 성격의 모든 부분을 한 데 묶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격의 중심을 의식적인 자아로부터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으로 옮겨 놓는 것과도 같다. 완전한 자기인식이나 자기실현은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기본성을 알아야하며, 자기본성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얻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기실현의 뿌리인 ‘자기’는 언제 어떻게 나타나는 것인가. 한마디로 말해서 융은 중년기에 가서야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자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서 아동기와 청년기 및 성인초기를 거치면서 겪어야 했던 많은 시행착오, 즉, 고달픈 삶 속에 좌절하고, 느끼고, 반성하고, 즐거워하며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었던 선한 정체성을 승화시켜 참다운 인간의 본 모습을 찾게 되는 시기가 바로 중년기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년기는 어떤 모습일까. 융의 중년기를 말하기 전에 잠시 융이 말했던 아동기부터 점검을 해 보자. 융이 말한 아동기의 성격은 부모의 성격을 반영 한 것이라 했다. 이 시기에는 성격형성에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의식적인 자아가 형성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아의 행동은 본능에 의해 지배되며, 독특한 정체성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청년 및 성인 초기에는 에너지가 밖으로 향하여 외향적이며, 새로운 전망의 영역에 성취를 갈망하며 그에 대한 자극이 대단히 열정적이라 했다. 또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며 인생에 도전하는 시기라 했다. 융은 그러한 시기를 거쳐 중년기에 이르면, 급격한 성격 변화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 시기에는 직업에 있어서나 사회적, 가정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므로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추구하던 성과가 나타나 인생을 편안할게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기라고 했다. 그러나 이 시기야 말로 상실감, 공허감, 절망, 비참, 그리고 무가치함 에 사로잡혀 고독할 때이다. 그것은 중년기 이전에 충분히 방출하고 투자되었던 모든 에너지가 어디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황하는 에너지를 어디로 보낼 것인가. 그래서 융은 인간의 내면세계로 이끌 수 있는 중년기를 자기실현의 시기로 단호히 설명했다. 성인 초기의 왕성했던 외향성 에너지를 자신 내부의 내향성으로 옮겨,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자는 것이다.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관심을 종교적, 철학적, 직관적인 관심으로 이동하여, 자신의 편중성을 균등으로 대치시키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진정으로 적당하게 대치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융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자기’를 찾은 사람이다.”
건강한 사람은 냉혹한 위기를 견디어 낸 사람이다. 건강한 사람은 무의식이 나타나도록 허용했고, 이전에 억압된 본성의 측면을 인식하여 승화 시킨 사람이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점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인정하는 사람이다. 건강한 사람은 높은 수준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르려 하고 자각을 성취하는 사람이다.
나는 융에 대한 이론을 접하면서 또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 했다.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그 어떤 것들이 뭉끌뭉끌 피어오르는 것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나는 그 에너지가 리비도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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