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대하여

찾아온 사랑 (들고양이1)

덕유파스텔 2008. 10. 4. 20:29

해마다 찾아오는 사랑이 있다

그 사랑은 들고양이들이다.

 

해가 바뀔때 마다 찾아오는 들고양이들은 다르다

항상 어린 새끼였을때 나의 집으로 찾아와서는 늦가을이 되면서 부터  한마리씩 사라진다

작년에는 열마리가 넘었었는데  올해는 두마리다

벌써부터 아들과 딸은 걱정을 한다

그제는 딸이 길가에 스치로폴상자를 주워 왔다

겨울나기를 연습시키려 한다고 했다.

"추운 겨울날 먹지도 못하고 저 작은 모둥이... 어는 것은 시간문제라구요"

그말에 우리들은 아무말도 못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그래봤자 헛수고라는 것을 다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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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현관 문앞에서 아들과 딸을   기다리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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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누렁이와 얼룩이는 같은 형제 인가보다.

처음 만날 때부터 둘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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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을 기다리는 모습이 애석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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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들과 딸이 돌아오는 모습을 제일 빨리 볼 수 있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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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와 얼룩이는 발자욱 소리만 나면 구멍난 담장을 드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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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 중 누가 집에 돌아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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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와 얼룩이는  구멍난  담장사이로  얼굴을 마주대고

아들과 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  *   *

 

맹목정인 사랑, 그 사랑은 이유가 없다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을 올해도 여김없이 우리는 겪고 있다

며칠전에는 누렁이가 보이지 않자 아들과 딸이 우왕좌왕하며 찾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

그러던중 저녘늦게야 돌아온 누렁이를 보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사고가 나면 어쩔려고 그래"

아이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누렁이를 야단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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