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RT

그리움전, 두원리의 겨울

덕유파스텔 2005. 8. 29. 12:28



                                                      2004년작 유화  그리운 두원리

 

                                              그길로 따라가면 우리에 추억이 숨어있다

 

 

 

"우리 외식할까!"

외식이라는 소리에 나는 놀랐다.

 

"아니, 어디에서 외식하는데?"

동그랗게 눈을 뜨며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는 내 대답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씨익 웃기만 한다.

 

'이상하다.'

어디에서 외식을 할까하고 생각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이며

읍내로 가봐야 음식이 뻔한 짜장면 집이라든가 갈비집...

갈비집?  ...

 

생각끝에 나는 갈비를 먹을 거라는 작은 기대를 했고

큰아이 가진 입덧에 갈비를 얼마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아니잖아!'

갈비가 아니었다.

가는 길 부터 달랐다.

갈비를 먹으러 갈려면 읍으로 나가야 되는데

읍이아닌 거슬러 올라와

어느 허술한 집에 다달은 것이다.

 

"뭐야!  이런집에서도 음식을 팔아?"

 

내물음에는 관심도 없는지 연실 빙그레 웃기만 한다

 

"아줌마!  여기 메밀국수 두그릇이요...  동침미무우 국수에 많이 넣어 주소..."

 

'다 쓸어져가는 오두막집에 메밀국수라... '

사실 갈비가 먹고 싶어 눈물이 날 지경이었지만

그에 멋진 모습과 행동에는

아무말도 못하게 하는 비법이 있었나 보다.

 

"동침미 메밀국수는 말이야...

가장 추운날에 ...

설얼은 동침미 국물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

먹는 맛이 최고야..."

 

그때에 그의 음성과 모습이 지금도 ...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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