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작 유화 , 낚시바늘이 나를 뀄어.
다다른날 저녘에
비는 몹시도 퍼부웠었다.
비 속에 낚시 할만한 장소를 찾고
텐트를 쳤다.
찌를 맞추고
떡밥을 개고
낚시를 두리웠다.
"자기야. 비가 끝이질 않을 것 같애. 이러다 큰일 나겠어..."
저수지 물이 금방 불어나 우리를 덮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괜찬아. 비 그친댔어. 내일아침에 조항을 봐야지..."
억수같이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
그는
연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낚시를 드리웠다.
밤에는
그덕에 대어라고 하는 붕어 큰 놈과 커다란 향어도 여러마리를 낚았다.
아름다운 백곡저수지의 아침은 아름다웠다.
물안개.
산새들의 울음소리.
간밤에 더 잡았어야 하는 커다란 물고기의 점프 소리는
나의 감탄사 가지고는 부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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