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덕유파스텔 2008. 6. 24. 15:25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다 

                                                                            
      / 이정하
      햇볕은 싫습니다.
      그대가 오는 길목을 오래 바라볼 수 없으므로,

      비에 젖으며 난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비에 젖을수록 오히려 생기 넘치는 은사시나무,
      그 은사시나무의 푸르름으로 그대의 가슴에
      한 점 나뭇잎으로 찍혀 있고 싶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대.
      비 오는 날이라도 상관없어요.

      아무런 연락 없이 갑자기 오실 땐
      햇볕 좋은 날보다 비 오는 날이 제격이지요.

      그대의 젖은 어깨, 그대의 지친 마음을
      기대게 해주는 은사시나무. 비 오는 간이역,

      그리고 젖은 기적소리.
      스쳐 지나가는 급행열차는 싫습니다.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버려
      차창 너머 그대와 닮은 사람 하나 찾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

      비에 젖으며 난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그대처럼 더디게 오는 완행열차,
      그 열차를 기다리는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벗에게 /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싫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마음넉넉하고..
      생각만 해도 편안해지는
      그런 누군가 옆에 있다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웃을수 있지 않을까요?

        더 좋은 오늘하루..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랑과 행복속에 미소 잊지 마시고
        차 한잔의 여유로움 가져보세요..^^

        2008.06.24.화요일 아침에................고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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