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같은 이야기지만, 아직도 봄이 오면 봄에 녹아 떠나고 싶다. 못다 이루어 곳곳에 버려둔 꿈들은다 어떻게 되었는지, 이 캄캄한 세상 가장 어두운 절애고도에 묻혀서도 잊을 수가 없다. 가끔 그런남루한 꿈 몇 개 붙들고서 이 땅에 묻혀지지 않으려 애쓰는 저 가엾은 육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고있자면, 이제 그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마음대로 놓아주고 싶은 생각 간절하게 들곤 하지만,이 거칠고 난삽한 생명의 길 위에서 그 보다 더 허튼 생각이 어디 있으랴. 잘 가라, 오늘쯤 홍매화 아득한 지분 냄새 흩날리고 가버린 삭막한 고향 뒷산에, 또 덧없이 피어나 세상에 방금 무슨 일이있었을까, 고개 갸웃거리며 제 세상의 반대쪽을 까무룩하게 들여다 보고 있을, 적목련 두어 송이.
---------------------------------------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녘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오면 봄이 오면 우~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음~ 봄이 오면
---------------------------------------
寫 Joanne HoYoung Lee 'Spring Season' / 音 김윤아 '봄이 오면' (글. 김종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