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인가가 그녀에게 다가가기 전에
먼저 그녀의 치마에 바람이 분다
그 때 그녀의 마음은 본능적으로 흠칫
자신의 발을 붙잡긴 했었을 것이나
어느 순간부터는 바람을 타고 조금씩
어딘가로 그녀가 건너가고 있다
이런 종류의 일에서는 누구나
조금 전의 그 일을 대체적으로 알 것이나
그 후로의 흐름에 대하여 우리가
알 바는 어치피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종잡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이 때쯤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건
조금 후 그녀가 낯선 곳에서 또 운다는 거다
畵 류준화 '치마에 부는 바람' / 音 Tord Gustavsen 'Graceful Touch''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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