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야 뭐하노. 우리 맥주한잔 하자"
집 가까운 호프집에서
언니와 나란히 앉아 맥주를 시켰다.
사는 얘기
살면서 즐겁고 유쾌한 얘기.
슬프고 고달픈 얘기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중 눈이 오고 있다고...
언니의 핸폰으로 첫눈 내리는 소식을 전해 왔다.
"눈이 온다아... "
'벌써 첫눈이 오나...'
무덤덤한 마음 속에 적게나마 자리하고 있는
내 감성이 호들갑스럽게 메아리친다.
'정말... 눈이 내린다아...'
"아우야! 니는 눈 온다는 소식, 전해 줄 사람없나! "
'세상 잘 못 산것 같은 느낌을 언니에게 주었나! '
나는 멋적은 듯 웃음을 웃었다.
'내가 문자 보내봐야지...'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내가 문자를 보내면,
반가히 답장을 보낼 사람이 있나?
감성을 함께 나눌사람을...
그럴사이 아닌데도 괜찮지...
아무래도 괜찮지...
나를 이상하게 보아도 괜찮지...
"없다아..."
한참을 뒤적이다
한사람을 찾았다.
'눈이 온다아...'
.
답장이 없다.
답장이 당연히 없겠지.
어쩌면 이여자가?...
이상한 생각도 했었을 꺼야.
"왜 그리 사노..."
"치잇... "
또다시 나는 씨익 웃고 말았다
여하튼 실패다.
아! 벨이 울린다.
"왔다!
니 문자 보낸것 답장 왔제 ! "
기뻐하는 건 언니였다.
어! 문자보낸 사람이 아닌데..
답장이 아닌
기억조차 희미한 후배의 전화였다.
'이거... 머리속에 각본을 준비해둔 대사가 있는데...
다시 정립해야한다.'
귀찮은 일이 순간적으로 지나간다.
"전화해도 전화받지 않고...
이제야 연결이 되네요
눈이 오는데 어디계시나요? "
와아~ 눈 온다는 소식이다.
'그래도 내 체면은 면한듯! .'
"어디있는지 오라해라.
내가 기다린다고...
내가 한턱 쏠테니 어서 오라해라."
나에게 말하는 것도 모자라서
언니는 내 휴대폰을 들고 후배에게 직접 어디에 있냐며
빨리 오라 성화를 대신다.
어떤사이인지
무엇하는 사람인지
언니는 알 필요가 없은신 게다.
오직 첫눈 소식 전하는 남자,
그 남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아니에요. 그런사이 아니에요."
"온다카지 않나 ! 오라해라! "
'그래, 눈이온다고, 눈이와서 내생각 난다고...
내생각이 나서 전화햇다고...! '
나는 또다시 씨익 웃었다.
'그녀석....'
까마득한 후배에게 문자가 또 왔다.
"누님의 자기는 마음의 서리가 벌써 내렸답니다."
'ㅋ ㅋ'
점점 더 체면을 살려 주는 글.
까마득한 후배의 전화로 지금껏 변화일지 않았던 마음이...
언니는 또 다시 성화를 대신다.
"니 마음좀 열고 살그라 !
조금 더 있으면 니 처다보는 사람 없대이!"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름다운 사람들 (0) | 2007.11.22 |
|---|---|
| 사이버의 ON&OFF(옛일기글) (0) | 2007.11.21 |
| [스크랩] 첫눈이 오는 저녁..파스텔 아우랑 만나.. (0) | 2007.11.20 |
| 가위손의 흔적 (0) | 2007.11.20 |
| [스크랩] 족보[본관]알아보기 (0) | 2007.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