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낚시 포인트 잡기

덕유파스텔 2007. 10. 3. 02:39

그림과 같은 계곡지에 셋이 낚시를 갔다고 하십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상류 수초대를 좋아하는 가와

걍 골자리에 숨어든 6치 붕어나 잡으려고

중상류 작은 골진 수초대에 자릴 잡은 나와

 

먼저 와 자리 잡으신 현지 시골할배님은 다에 떡 하니 자리 잡고

대를 하류쪽으로 비스듬하게...

 

가..는...대를 편 기준으로 아래 괴기는 다 내꺼얌.

나..는...걍 요 골짜기 들어오는 넘만 잡아두 그게 어디얌.

라..는...바둑판 모서리 한 수 두고...이 안쪽이 아니구 저 위쪽으로가 다 내꺼얌.

 

그런데 도무지 저 할배 속은 모르겠단 말입니다.

어쩌자고 곶부리서 상류쪽도 아니고

또 저수지 중앙을 향한것도 아닌

다...지역에 앉아 계시는 건지...

 

걍 아무렇게나 하류쪽으로 거도 수초 하나 없는 맹탕에...

떡 허니 무겁고 굵은 그라스 3.5 대 하나 던져넣고

탁배기만 드시는 건지...

 

==

 

꼬끼오...날이 밝았습니다.

조과를 보십시다.

 

가..조사 : 토종붕어 6치 1수외 전차표12마리, 참붕어, 돌고기, 중태기, 빠가사리, 구구리 등 합 143마리

나..조사 : 토종붕어 6~8치 고르게 28 마리

라..조사 : 토종붕어 8치 1수, 잉어에 원줄 세번 터지고 열받아 이슬 드시고 취침

 

그때 할배님...께 궁금하여

 

나:어르신 좀 잡으셨습니까?

할배님:안 나오네. 걍 몇 마리 했어.

나:(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네에..어디 살림망 좀 보아도 되겠습니까?

할배님:거 볼 게 있나...메기, 가물치, 잉어는 한마리도 못잡고 다 잔챙이인 걸.

 

나:(살림망을 드려다 보고) 끼약~~~~~~~~~~~~!

 

할배님의 살림망에는 토종붕어만 8치~월척이 20마리

 

이 상황은 10여년 전 괴산 연풍 학골지의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잉어, 가물치, 메기를 최고로 쳐주던 시골꾼들에겐 그저 잔챙이인 준척 월척급 붕어.

 

그 할아버지가 잡고자 한 어종은 아니었는 지는 몰라도

그 할배님 말씀 왈,

 

할배:이런 산골 괴기는 밤이 되면 아래서 위로 거슬러 오는 벱여~

       그러니껜 긴대로 아래쪽 3시 반 방향으로 던지는 게 젤 좋은겨.

       그리구 말여 큰눔덜은 툭 튀어나온 데서 아래로 깍꼴막진 데를 좋아혀.

       금방 도망갈 준비를 하고 댕기거덩.

       도둑넘 하고 물괴기는 깊은 밤을 좋아하는 벱이여~~~~~~!

 

새벽 1시~3시 사이를 노려서 말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