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생활 "이젠 삶의 일부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적으로 '미술'이란
우리의 일상생활과 멀리 떨어진 특수한 창작영역으로만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미술가는 현실적인 자기생활을 꾸려 나가기에는 부적합한 이상론자로 만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일상생활의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미술과의 인연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그 친밀도는 점점 확대되어져 왔으며 현재도 사회 곳곳에서는 미술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접목되어야 하는가를 연구하고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할 환상적인 미의 향연이 계획되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보다는 최근 몇년 사이의 국내 자동차산업의 추세가 말해주고 있듯
그 외형적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자기를 과시하려는 경쟁심리에 못지 않게 증가해 왔으며
이를 이용하여 한 모델의 동일한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10여종이 넘는 디자인을 내놓는 실태이다.
특히나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건축물이나 패션 등인데,
현대적 첨단도시를 거닐어보면 도시전체가 마치 거대한 인공의 미술품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외형적 설계가 다양하다.
흔히 그 나라의 색채를 보면 그 민족의 특징과 생활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들을 하는 이유도
바로 그와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며, 인간이 일차적인 생존의 욕구를 충족한 연후에는
반드시 보다 더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게 되듯이 선진국에 이를수록 작게는
자기자신의 영역으로부터 넓게는 방안구조, 사무실, 거리, 학교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들을
보다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환경으로 가꾸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미술이란 지금껏 우리가 생각해왔던
폐쇄된 독자적 존재나 먼 거리에 있는 이질적인 무형의 난해한 영역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얼마든지 생활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또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본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미술사에서 유명한 일이었지만
1919년 독일의 그리피우스가 바이마르에 창립한 바우하우스(Bauhaus)는
당시 생활과 떨어져 갔던 독자적 예술의 형태를 건축과 공예,
공업기술 등과 접목을 꾀하려는 의도에서 세워진 예술학교였다.
이 학교에서는 예술과 기술, 생활형식, 인간적 존재 등의 복합적인 관계를
종합적인 시각에서 만남을 시도하여 개인주의에 빠져들고 있던
관전(官展), 즉 정부가 주최하는 살롱전스타일을 부정하였다.
따지고 보면 미술과 생활은 바로 예술과 사회가 갖는 영원한 상대적 관계이면서도 동시에 영원한 협력 관계를 이루고 있는 미묘한 함수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미술이 스스로 고도의 난해성을 전개하는 그 이상으로 각종 순수미술분야와 시각공업 제품디자인 등이
건축 과학 등의 발달로 인해 우리 일상생활에 가깝게 접근해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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