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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
신달자
손을베었다.
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
세상의 푸른 동맥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잘 되었다
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
일회용 밴드를 묶다 다시 풀고 상처를 여로 쓰다듬고
딱지를 떼어 다시 덧나게 하고
군것질하듯 야금야금 상처를 화나게 하겠다
그래 그렇게 사랑하면 열흘은 거뜬히 잘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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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그런 흉터많아
상처가지고 노는 일로 늙어버려
고질병 류마티스 손가락 통증도 심해
오늘밤 그 통증과 엎치락 뒤치락 뒹글겠다
연인몫을 하겠다
입술 꼭꼭 물어뜯어
내 사랑의 입 툭 터지고 허물어져
누가봐도 나 열애에 빠졌다고 말하겠다
작살나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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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대에게 다행이지 뭐야
한템포 느린 목소리
애꿋게 얼굴 붉히며
호흡 소리 고르지도 못한채
아직 그대에게 말하지 않는 ... 정말 다행이지 뭐야
*
*
*
오늘도 나는 숨겨버린 모습,
즉, 나의 페르소나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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