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대하여

나의 페르소나

덕유파스텔 2008. 10. 15. 00:48

 

 

 

 

 

 

열애 :

신달자

 

 

손을베었다.

 

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

 

세상의 푸른 동맥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잘 되었다

 

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

 

일회용 밴드를 묶다 다시 풀고 상처를 여로 쓰다듬고

 

딱지를 떼어 다시 덧나게 하고

 

군것질하듯 야금야금 상처를 화나게 하겠다

 

그래 그렇게 사랑하면 열흘은 거뜬히 잘 나가겠다

 

 

 

 

 

 

내 몸에 그런 흉터많아

 

상처가지고 노는 일로 늙어버려

 

고질병 류마티스 손가락 통증도 심해

 

오늘밤 그 통증과 엎치락 뒤치락 뒹글겠다

 

연인몫을 하겠다

 

입술 꼭꼭 물어뜯어

 

내 사랑의 입 툭 터지고 허물어져

 

누가봐도 나 열애에 빠졌다고 말하겠다

 

작살나겠다.

 

 

* * *

 

 

 

 

 

그래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대에게 다행이지 뭐야

 

한템포 느린 목소리

 

애꿋게 얼굴 붉히며

 

호흡 소리 고르지도 못한채

 

아직 그대에게 말하지 않는 ...        정말 다행이지 뭐야

 

*

*

*

 

오늘도 나는 숨겨버린 모습,

즉,  나의 페르소나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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