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RT

인사동 '북치고 장구치고' 에서 차한잔과 드로잉

덕유파스텔 2009. 1. 24. 00:50

 

오랫동안 그림을 함께 하면서 바라다본 그의 모습은

편안하고 인자하고 그리고 넉넉한 사람이었다.

 

나이답지 않게 어느 누구를 대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다정고 이해심이 많은 그였다.

 

그런데  요즘, 나에게 대하는 태도는 변하고 있다.

 

엄격한 웃사람처럼 나를 관섭을 하려 한다

 

"왜 그곳에서 자잘한 농담, 받아 주고 있어?"

"왜 그곳에 가는데?"

"너무 늦게 다니잖아!"

 

혹은

"전화하면 왜 받지 않아!"

"남자들 앞에서 자주 웃는 것 아나?"

 

언제부터인가 자주  들리는 소리들이다

 

그리고는 들리듯 말듯한 목소리로

"보고 싶어져서 탈이다..."

 

그는 나와 동갑인 그림쟁이다.

 

그림쟁이라기 보다는 그림을 가르치는 교수쟁이가 더 옳을 듯 하다.

 

 

그와는 오랫동안 친구처럼, 혹은 질타의 대상처럼,

혹은 경쟁자처럼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왔다.

 

그런 그가 요즘 많이 변해 가고 있다.

그다지 할말도 없으면서   ('밥 먹었냐고 무엇을 먹었냐'고 )자주거는 전화

 

더욱 이상한 것은 '나'이다

그런 그를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난 괜시리 그의 시아에서 벋어나질 못하고 있다

 

조금은 유치해진 마음으로...

 

 (드로잉) 송행자

 

"잠시만... 

 

나는 내 인생에 있어 또하나의 장애물을 건너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