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벌초 끝내고 돌아오는 길

덕유파스텔 2008. 9. 4. 13:56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벌초가 늦어졌다.

 

언제 다녀 가시었는지

깨끗해진 산소 언저리가 눈부시게 빛이 난다.

 

하늘이 내려 앉은 잔잔한 풍경,

아들과 딸과 그리고 내마음에 편안한 안심을 준다.

 

그렇지 않아도

벌초 할 일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말끔하게 다듬어 놓은 것이다.

 

우리들은

가지고 온 술을 올리고 일거리를 찾았다

 

아이들은 산소에 잔풀을 제거하고

나는 집앞 무성한 풀을 낫으로 베었다.

 

7시에 인사동 총회가 있는 터라

서둘러 서울로 올라왔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