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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나른히 앉은 그녀는, 그녀의 긴 다리를 미안해하면서도, 왜인지 아무렇지 않은 일에도 깔깔 거리며 웃는 나를 보고는 진심으로 기쁘게 말한다.
" 너 웃는 모습 참 좋아. "
난 너를 만난 게 참 좋아. 옅은 바람이 내 마음에 통해. 조금만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 내키는 대로 햇볓에 나를 드러내놓고 축축해 곰팡이가 필까 걱정했던 마음을 따끈따끈 말리고 있어.
나. 점점 더 크고 있어. 아프기만 해서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가.
난 자꾸 커가.
사랑해. 사랑해. 이렇게 하고 싶은 말.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 말. 삼키지 않고 뱉게 해줘.
늘 지키고 있는 몇 센치의 벽을.. 한참 잊고. 내 자신을 꺼내서 햇볕에 내놔.
겨우내 축축해진 마음에, 결국은 눈으로 쏟아질 그 물기를. 꺼내 말렸어.
꽃도 맑고, 하늘도 밝고.
그리운 그 하늘 아래가 자꾸 떠오르지만. 아마 그 곳은 지금 돌아가도 같지 않을 것이란 걸.
벗꽃이 날아갈 듯 아름다웠지. 꽃잎이 흩날리는 게 좋더라 했지 너는. 나는 내 시야 가득 그 꽃만 가득한 게 좋아. 어딜 봐도. 꽃 꽃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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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NiMUe_ 에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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