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꽃놀이

덕유파스텔 2007. 11. 13. 11:20

내 곁에 나른히 앉은 그녀는,

그녀의 긴 다리를 미안해하면서도,

왜인지 아무렇지 않은 일에도 깔깔 거리며 웃는 나를 보고는

진심으로 기쁘게 말한다.

 

" 너 웃는 모습 참 좋아. "

 

난 너를 만난 게 참 좋아.

옅은 바람이 내 마음에 통해.

조금만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 내키는 대로 햇볓에 나를 드러내놓고

축축해 곰팡이가 필까 걱정했던 마음을

따끈따끈 말리고 있어.

 

나.

점점 더 크고 있어.

아프기만 해서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가.

 

난 자꾸 커가.

 

사랑해.

사랑해.

이렇게 하고 싶은 말.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 말.

삼키지 않고 뱉게 해줘.

 

늘 지키고 있는 몇 센치의 벽을..

한참 잊고.

내 자신을 꺼내서 햇볕에 내놔.

 

겨우내 축축해진 마음에,

결국은 눈으로 쏟아질 그 물기를.

꺼내 말렸어.

 

꽃도 맑고,

하늘도 밝고.

 

그리운 그 하늘 아래가 자꾸 떠오르지만.

아마 그 곳은 지금 돌아가도 같지 않을 것이란 걸.

 

 

 

 

벗꽃이 날아갈 듯 아름다웠지.

꽃잎이 흩날리는 게 좋더라 했지 너는.

나는 내 시야 가득 그 꽃만 가득한 게 좋아.

어딜 봐도.

꽃 꽃 꽃.

 

 

 

 

                                                   _NiMUe_ 에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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