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사진이 잘못 됐다고 전화 왔는데 어떻허니!"
엄마는 걱정스럽게 말씀 하셨다.
지난번 가족 모두가 중국으로 여행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나의 바쁜 일정과 집안에 우환이 겹치어져 가지못하고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중에
세째이모님의 권유로
이모님의 일행과 함께 중국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지난번 연장을 했어야 하는 여권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것을 알고
나는 곧 바로 연장신청을 했다.
그러고 며칠후
여권사진이 잘못 됐다고 전화가 온 것이다.
이것을 어찌하나 시간이 없는데...
나는 바쁘게 서둘러 사진을 다시찍게하고
여권신청을 했다.
1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번엔 못 갈 것 같다. 기회가 좋은데..."
힘없이 말하시는 엄마의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인솔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했다.
"여권이 나오는 데로 제가 바로 여행사로 직접 보내드리면 안될까요?"
인솔하시는 분은 노인정에 회장님이었고 동행인이 200명이 넘는다고 말한다
한 사람때문에 계획이 지체되면 하는 일이 순조롭지 못하다고 말씀하신다.
" 제 어머님은 요! 꼭 이모님과 함께 가셔야 돼요.
그것 때문에 한동안 아이들처럼 들떠서 행복해 하셨어요 .
그것을 옆에서 지켜본 자식인 제가 그 마음을 아는데 어떻게 포기 하나요?
제가 할수 있는데까지 해 볼께요.
회장님! 요사이 제 어머님이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아요.
이번이 좋은 기회인것 같은데 부탁드립니다."
몇번이고 그분께 설명을 하고 간청했다
회장님은 내 뜻을 알았는지
"내가 자제분 마음을 알았으니 잠시만 기다려요 여행사에 전화를 해 볼테니..."
전화가 왔다
"잘 됐어요. 여권이 22일날 나온다니 그때 바로 여행사에다 팩스로 보내세요.
더 이상 늦여지면 저도 어떻게 못해요! 그리고 어머님이 부럽습니다"
엄마는 기뻐하셨다
"역시 우리딸이 최고야 ! 네 이모가 회장님에게 부탁할때는 절대로 안됀다고 했거든"
"사실 너하고 같이 갈 수도 있지만 여행사를 끼고 이모랑 같이 가면 너하고 갈 때보다 볼꺼리가 더 많을 것 아니니... 그리고 너는 항상 바쁘고,"
가야되는 이유에 대해 아직도 부족하신지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신다.
"엄마 핸드백 없지. 내가 선물 받은 것 줄께요 그리고 모자랑 안경, 또 뭐가 있더라...
우리엄마가 가장 멋있고 예뻐야 하는데..."
엄마는 기뻐하셨다.
'엄마 미안해요...
정말 정말 미안해요... '
힘들게 살아오신 엄마의 뒷 모습에서 작아져 있는 내 모습이 싫었다.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유지가 인천공항, 12시간 동안 짧은 만남이었다 (0) | 2007.07.17 |
|---|---|
| 아들의 공연 (볼륨을 높이고) (0) | 2007.05.21 |
| 강릉에서 집에 돌아오다. (0) | 2007.05.05 |
| 아들의 공연 (0) | 2007.05.02 |
| 아들이 불러주는 노래., 볼륨을 높이고 그리움을 찾았다. (0) | 2007.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