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마네 (Edouard Manet : 1832-1883)

덕유파스텔 2007. 3. 8. 12:41

 

거리의 여가수
1862년 캔버스 유채
보스턴 미술관

 

파리의 거리를 걷고 있던 마네는 카페에서 나오는 거리의 여가수를 보았다.

순간 예술적 가능성을 포착한 마네는 그녀에게 다가가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녀가 너무도 완강하게 거절을 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다른 모델을 통해 그가 보았던 포즈를 만들어 냈다.

마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서도 얼마든지

예술적인 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걸작은 당시의 아카데믹한 인습에 대한 반항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풀밭 위의 식사
1863년, 캔버스 유채
파리, 오르세 미술관

 

1863년 낙선작 전시회에서 비평가들의 입담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작품으로

마네의 회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생활의 한 정경으로부터 나체를 등장시키는 주제의 대담성은

당시의 전통 규범에 '저질이라는 비난을 불러일으키며 큰 이슈를 낳았다.

이 작품은 여인들의 피부 살갗을 통한 밝음의 표현과 남자들의 어두운 색채를

평면적으로 포착함으로써 인상주의가 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인물의 포즈와 배치는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가 만든 동판화 파리스의 심판에 따른 것이었다.



 

올랭피아
1863년, 캔버스 유채
파리, 루브르미술관

 

전통 화법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풀밭 위의 식사> 못지 않은 놀라움과

격분의 대상이 된 작품이다.

올랭피아는 길게 가로로 누워있고

오른 쪽 코너에 흑인 여성과 검정 고양이가 그려져있다.

흑백 대조가 무척 강한 그림이다.

당시 여성의 나체는 신화의 여신을 이상화하는 것이 전부였으나,

마네는 작품 속의 여인을 창녀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냈다.

<올랭피아>라는 제목은 친구인 아스튀르크의 시에서 따온 것이다.


파리 교외의 경마장
1864년, 캔버스 유채
시카고 미술관

 

이 소품은 <볼로뉴 숲의 경마장 풍경>의 밑그림으로 그려졌다고 전한다.

군중의 표현법과 배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보이며, 강인한 인상을 주는 그림이다.


맥주잔을 들고 있는 여급
1878년, 캔버스 유채
런던, 국립미술관

 

마네의 후반기 작품으로 웨이트레스와 전면의 손님의 생생한 묘사를 중심으로

빛과 그 흐름에 따라가는 색채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는 구성의 면밀함보다 빛에 의한 강조를 통해 시원한 화면을 연출해 내고 있다.


피리 부는 소년
1866년, 캔버스 유채
파리, 인상파 미술관

 

배경을 단순하게 처리하여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마네는 그 당시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일본 목판화에서 나타나는 색면의 단순한 처리를 이 그림에 응용하였다.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1881-2년, 캔버스 유채
런던 대학 커톨드미술관

 

마네의 말년을 장식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중앙의 우울한 표정을 지닌 젊은 여인과 그 옆에서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여인,

실크 모자를 쓴 남자 등의 배치가 재미있다.

우울에 젖어 있는 여인과 서로 공유하기를 꺼리는 배경의 화려함은

마네의 근대적이고 도시적인 세련된 감각을 드러낸다.

 

 

 

 

 

 

파리에서 태어나 한때 선원 견습생이 되었으나 화가를 지망하고 쿠튀르(1815-1879)의 문하생이 되었다.
그러나 스승보다는 루브르 미술관에서 고전작품을 묘사하는 한편 할스,

고야 특히 벨라스케스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
현대 미술의 출발점으로 간주되는 1863년의 낙선전에 마네는

<풀밭위의 식사>를 출품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작품은 마네가 파리스의 심판 구도를 이용하여 그린 것 이다.

똑바로 앞을 보며 두려워하지 않는 나체의 여인 시선은 보는 이를 화폭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린 방법 역시 색조의 조정에 의해 명암효과를 추구하는 전통방식을 버리고

면면이 강조되고 단일 색채로 크게 처리하여 평면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선보인다.
마네의 의의는 근대회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새로운 양식의 작가로서

회화의 평면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상의 주제를 채택하여 새로운 회화언어를 추구하는 것은

이제 회화이 문제가 무엇을 그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느냐의 문제에 달려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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