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없는 세식구가
그를 보내고 처음으로 계곡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많이도 지난 시간들이야
아이들이 늠늠하고 예쁘게 잘 자라줬다.
하늘을 바라 보았다.
하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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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에 있는 아들 면회 갔다가 우리는 식사를 식당에서 하지 않고, 마트에 들러서
삽겹살과생선을 사고 부대옆 산정호수로 갔다. 그리고 아들은 다시 부대에... ***
지난날엔 네식구가 나들이를 가서 고기 굽는 것은 일생활이었다.
*** 딸 홈피에서 복사...
그렇게 할까?
그래그래.
결정은 1초를 벗어나지 않는다.
카트를 끌고 마트를 돌아낸다.
웃음이라도 흥얼흥얼.
언젠가와 같은 두근거림에 모두 진지하다.
삼겹살.
이름이 우스워 진한 의미를 부여하기 망설여진다.
하지만 진한. 내가 싫어하는 프림 설탕 다 넣은 냉커피보다 진한.
그리움이다.
계곡이라고 하기에도 무안한
작은 개울, 호두나무라 가르쳐주신 어머니 앞에 자리를 잡는다.
낯익은 불을 지피고,
예전보다 많이 발전된 철망을 얹는다.
불은 아직 작지만, 떨어져 내린 기름에 금새 활활 타오른다.
이모가 식겁을 한다.
태연히 웃으며 삼겹살을 뒤집는다.
저 개울 멀리서 아버지가 웃는다.
여느때처럼 고기를 좋아하진 않으신다.
그저 구워주며 맛나게 먹는 아들과 딸을 바라보며 웃으신다.
다정한 그 웃음. 커피향이 나는 웃음.
오라버니와 마주 앉아 개울에 쌓여있는 좌표를 흐트린다.
안맞으면 웃는다.
맞으면 웃음을 터뜨린다.
아버지는 나무 아래 개울에 가만 앉아계신다.
돌아가신 이후. 7년.
해를 거듭하며 잊어갔던 모습이 잠자코 바라보신다.
이만큼 자랐어요.
이제 어른이예요.
당신의 아들은 이만큼 옹이져 단단해졌고,
당신의 딸은 이만큼 개울져 아름다워졌습니다.
대답하시는 목소리.
돌아보는 마음은 파-아란. 수풀, 그 바람만이 전해드리리.
어둠이 찬찬히 깔려
돌아오는 길 어머니는 말이 없다.
아들을 보내놓고,
그리운 사랑하는 사람, 그림자처럼 만나 헤어진 길.
어머니는 말이 없다.
그 이별앞에 딸은 어릿광대라도 된다.
서글픈 마음에 노니는 어릿광대라도 된다.
즐거운 길.
서글픈 길.
사실 피하려 해왔던 것일지 모르는
예전 습관들은.
아직 아름답다.
아름다워.
아름다워 아직 파랗게 슬프다.
"그래 우리 네 식구가 있을 때
그때가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어
이렇게 잘 자라준 내 아들,
내딸한테 너무 고맙고 감사해!"
돌아오는 길은
말이 없었고
예쁜 딸은 계속 콧 노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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