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산내
그리고 물씬 풍겨오른 흙내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은 냇물
그 모든 것
다 감싸안고 한 잎 만들어
작은 망울 하나 피우고....
노랫소리 닮은 바람
그리고 따듯한 산사람의 손길
멀리 날아온 산까치 한마리
나무줄기 타고 노닐던 날다람쥐 한 마리
또 감싸안고 한 잎 만들어
꽃술 하나 피우던 작은 꽃
산은 그렇게 꽃을 피우고
꽃은 그렇게 산을 물들여
세월을 노래하며
한 세상을 살더이다

하늘 높이 살던 마음
어느 날인가 땅을 밟았단다
그 땅 사내 소리에 취해
미쳐 오늘지 못한 하늘
그 위에 산등성이 타고 떠 올라 땅 바라보며
차가운 시선으로 떠난 여인 바라보는
달님 바라보니
고개조차 들기가 버거웠네라.
달님이라
내 님은 달님이라
그리도 속깊이 부르짖다가
미쳐 그 시선 떼지도 못한체
여명으로 떠 오른 햇살
스러져 갈 것 같은 목마름으로
또 날 지기를 바라는 마음
세상은 달맞이라 불렀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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