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봄은 나를 아름답게 합니다.

덕유파스텔 2007. 3. 20. 13:54

추운 겨울이 지나면서

살며시 찾아온 봄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나는 " 씀바귀" 에요!

   나는 " 씀바귀" 에요!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었다는 듯이 해맑은 얼굴로 말합니다.

    절 아시나요? 인사드립니다!

"개부알 꽃" 이 말합니다.


연분홍 물감을 뿌려놓은 듯 아름답게

논에서 피는 "자운영 꽃'이 말합니다.

 저를 기억하나요?                                            


   양지쪽, 눈 바람을 피해 일찍이 피어난 "민들레"가

햇빛을 더욱 노랗게 합니다.

제가 물들인 햇살입니다!

                                  

    지난 시간에 퇴색된 "노랑붓꽃"이 말을 합니다.

나를 보고 싶지 않나요?

나를 보러오세요!

                                

 저는   얼었던 시냇물가에

제일먼저 봄인사를 드리는 개 버들"입니다!

산기슭 양지를 따라 피어난 "가락지 나물" 입니다!

                                     

저를 아시나요? 

"금낭화"입니다!

                                          

내 얼굴을 보세요! 햇살이 절 닮아 갈 거에요!!! 

뽐내듯 "명자나무"  가 말합니다                    


  부끄러워서...

긴 개 별꽃이라고 합니다!                                 


수더분한 "고들빼기"가 입을 삐쭉 거리며 말합니다.

제가 조금 늦였나요?

                                    

봄은 노랑색이에요!

제가 물들일거에요!

"노랑제비꽃"이 속삭이듯 살짝 말을 합니다.

                            

내가 알아요!

2월에 내린 눈이 당신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는 것을...

"돌나물꽃"이 말했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왔나요?

저도 노랑빛을 좋아해요!

달개비가 눈웃음을 칩니다.


"민솜 방망이꽃"이 수줍은 듯 봄을 바라봅니다.

                                               

"돌배나무꽃" 입니다!

눈부시도록 하얀 목소리로 씩씩하게 말합니다

                                               

저는 "엘레지" 입니다!

저는 당신들을 바라 볼 수가 없거든요?

                                                     

미리 와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싶었어요!

"쥐 오즘풀 꽃"이 애교스럽게 말합니다.

 

그랬습니다.

봄들이 말하는 지난 시간들의 고달픔은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환하게 필 수 있게 해준 지난 날이

아무리 험난한 고달픔이었다라 하드라도

그들은 오늘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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