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반가웠어요.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 것,
어제는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어요.
7시 30분 버스로 부산으로 오고있는 파스텔아우도,
청주에서 9시 30분차로 오시는 이선비님도
마음이 쓰이고.
어지럽고 메스꺼워 내가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병원에는 사람이 많이 밀린다.
시간은 어찌그리 잘도 흐르는지.
이리저리 흔들리는 머릿속처럼
정신없이 전화통에 매달리었는데..
11시반에 서부터미널에 도착한 초립아우랑 바람노래랑은
대연동 우리집으로 출발하라 이르고
파스텔 데리러 노포동터미널로 출발한 여명아우도
대연동으로 백,
근데 큰일이닷,
기다려서 이선비님과 같이 오겠다던 파스텔이
지인의 마중으로 터미널을 떠났으니
선비님을 우얄꼬.
이미 병원에서 집에 돌아 와 누운 나.
엄마 병원에 모시고 다녀 온 내아들,
급히 터미널로 이선비님 모시러 출발시키고.
영희도 우리집 도착,
선비님 마중 같이 간
여명아우랑 이선비님 아들이 모시고
들어선다.
자,밥먹으러 가자.
아들 승용차에 6명이 구겨서 타며 웃고
우리동네 골목 끝 다슬기집에 가서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
오랫만에 모인 우리들의 따슨정이 가을을 녹인다.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도착한 파스텔,
조기구이에 빠져, 하하호호,
웃음 꽃도 피어나고.
친정어머니 중환자실에 계신데도
달려 온 영희.
멀리 창원에서 바람노래 친구를 데리고
달려 온 초립아우,
부르면 달려오는 여명아우,
오늘도 자리를 지킨다.
청주에서 달려오신 이선비님.
서울에서 찾아 온 파스텔아우,
얼마나 정다운 사람들인가.
만남은 늘 그렇게 아름다이 우리를 엮는다.
바쁜 초립이와 바람노래랑,
병원에서 밤을세워 피곤한 영희를 먼저 보내고
남은 우리 네사람,
택시를 타고 광안리로 출발,
광안대교가 보인다.
바다가 보인다.
파스텔이 탄성을 지르고.
바닷가 동일횟집에서 다시 상을펼친 우리들.
싱싱한 오징어 회,멍게,개불,
쫄깃한 회 한접시에 소주한병,
여명아우의 영월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고
시간은 왜 그리 빨리 흐르는지.
자꾸만 시계에 눈이가는 이선비님.
돌아 갈 길이 멀다.
광안리에서 부산역으로..다시 택시를 탄다.
부산의 장농면허 족 들.
나는 운전을 못한다.
집앞에 차를 세워두고도 ..언제나 그것이 문제로다.
6시 30분 새마을호 예매를 한 이선비님.
퇴근하는 겨울바람아우가 얼굴이나 보아야한다고
달려오고
이선비님은 그렇게 손을 흔들고 떠났다.
만남의 기쁨,함께 한 즐거움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남은 네사람.
파스텔과 여명이와 골짜기.
겨울바람아우의 차로 문현동으로.
차를두고 온 바람아우랑 다시 뭉친다.
호프집.
칠면조 훈제 한접시에 맥주..
배고픈 바람아우, 맥주를 그냥 들이붓는다.
지인들이 기다린다고 파스텔이 먼저 남포동으로 떠나고
가을이 물들고 정이 물드는 부산,
이 아름다운 곳,
정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만남에 취하고.
겨울바람아우,
고마웠소.
선비님,파스텔,초립,바람노래,영희,여명,골짜기.
우리 여덟사람의 하루가 분명,
행복했었지요?
그랬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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